리얼 성공후기

이혼녀의 짝사랑 후기와 프로젝트 끝난 후의 다짐

익명
2021-06-03
조회수 76

만나게 된 계기 : 지인 모임에 따라갔다가 우연히 알게 됨


고백여부 : 고백하지 않았음 그러나 내가 본인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거 같았음.


전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연애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음.

이사람도 돌싱이었음. 연애할 생각은 없어보였고 나도 처음에는 이혼이라는 공통분모로만 동질감을 느끼고 가볍게 대화만 나누었었음. 

그러다보니 깊은 이야기까지 나누게 되었고 서로 힘들었던 부분이나 인생에 있어

가치관을 이야기 할때 되게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어서 점점 나도 내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하게됨.

생각해보면 그게 내가 너무 오랜만에 연애감정이 들어서인지 스스로 마음을 자각하지 못하고 계속 이사람한테 빠졌던 것 같음..


내 얘기를 하고 싶고 연락도 하고싶고 만나고싶고 이런 감정이 너무 오랜만이라 그냥 들떠서 이사람 반응은 확인하지 못했음

어느순간 답장도 뜸해지고, 뭔가 식었다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지인한테 들어보니 내가 좋은 사람인건 아는데 그 이상은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함.


근데 얘기를 나누면서 이사람도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 한적없던 자기 가족사나 이혼했던 상황 같은걸 얘기하고

술마시면서 서로 나눴던 눈빛은 절대 그 이상을 느끼지 못한 사람에게서 나올 수 없는 눈빛이라고 생각했음.


상담때 선생님이 짚어줬는데, 내가 혼자 아이를 키우다보니 힘든 일들이나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이 얘기를 

이사람한테 계속 하게 됐던게 부담을 가중시켜줬을거라고 함. 부정적인 사람이라는 인식이 커져서 나한테 느꼈던 끌림보다 

나랑 연애까지 고민했을 때 드는 걱정이 더 큰거라고하는데 그말이 맞았음. 내가 그런 얘기 할때 생각해보면 이사람이 말을 돌렸었던 것 같음.


프로젝트 하면서 나도 내 자신을 많이 돌아봤고 습관처럼 달고 살았던 힘들다, 죽겠다, 미치겠다라고 얘기하고 한숨쉬고 이런 모습을 정말 많이 바꿀 수 있었음.

한번 의식이 되고 나니까 이게 나도 갉아먹지만 내 주변사람들 내가 너무 사랑하는 내 딸한테 영향을 크게 미칠거같아서 정말 각오하고 내가 쓰는 말의 체계를 바꿔보자고 마음먹었음.

책을 학습하면서 다른 예쁘고 좋은 말들이 많은데 나는 교사라는 사람이 왜 그런 단어들만 썼을까 자책도 많이 했음.


상대는 모임에 나가면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전에는 내가 육아에 찌들고 일에 찌들고 돈에 찌들은 느낌이 더 강했다면 밝고 화사한 느낌을 줘보려고 화장법도 바꿨고, 옷도 사입었음.

이때 스타일링 선생님이랑 만나서 도움을 받았는데 나이는 나보다 분명 어리신데도 얘기하는게 꼭 갔다오신 분 같았음.. ㅎㅎ 나한테 공감을 잘해주셨음. 아이 엄마라고 못꾸미는 거 아니라고, 꾸미니까 너무 예쁘시다고 하셨는데

진짜 그말에 눈물이 날뻔했음..


아참 아쉽게 딱 프로젝트 시작할 때쯤 내가 이사람한테 부담을 거하게 주고나서 연락이 끊겨서 프로젝트 초반에 코칭 도움은 받지 못했음 ㅠㅠ


솔직히 나는 나이도 있고 애도 있고한데 내가 프로필사진 바꾼다고 뭐가 되나 싶은 마음도 없잖아 있었음. 

근데 모임에서 이사람이 요즘 어디 다른 모임 나가냐고 물어봄. 선생님들 조언 받고 모임도 다 안나가고 간헐적으로 나갔는데, 프로필 바꾼거랑 잘 맞아 떨어져서

이사람이 궁금해하는 것 같았음. 이때 진짜 기분이 좋았고 두번째 온라인 작전 때 연락이 와서 그때부터는 카톡 코칭으로 이사람을 살살 꼬드겼음.


전에는 나만 신나서 이사람한테 막 물어보고 얘기하는 느낌이었다면 코칭으로는 이사람도 점점 나한테 궁금해하는 것들이 더 생기고 답장의 질이 높아지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음.

나도 신나서 코칭 더 열심히 받았고 이때쯤 내가 정신이 맑아졌다고 해야하나 아침에 눈뜨는게 즐거워져서 나 스스로도 부정적인 말들을 예전보다 훨씬 많이 줄이게 됐음.

코칭은 선생님들이 봐주시니까 말할 것도 없었지만 연락 텀이나 말투나 이런게 사소해보여도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음.


그 다음 모임나갈때 현장동행은 진행했고 그 다음날 카톡으로 얘기하다가 일끝날 시간쯤 전화가 오더니 만나자고 함. 

그때부터 심장이 널을 뛰었지만 지금껏 다시 만들어온 내 가치를 조급함 때문에 무너지게 하진 말자라고 수십 수백번 다짐했음.

그날 같이 밥먹고 이사람이 나를 데려다주면서 자기도 지금까지 고민을 많이 해봤다고, 상황도 생각해보고 본인도 연애할 생각이 없어서 이런 마음으로 

얘기를 해도 될지 걱정했지만 내가 좋은것 같다면서 얘기함. 그 얘기듣고도 바로 좋다는 뉘앙스 보다는 약간 애매하게 이야기 했고 

그랬더니 이사람이 이때까지 구구절절 속마음을 다 얘기해줬음. 지인 얘기도 하고 우리 아이에 대한 얘기 등등

나도 간절히 이사람을 원했었지만 이 마음이 날 잡아먹기 전에 빠져나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그날부터 우리는 일단 아무것도 생각하지말고 시작해보기로 했음.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혼자서도 잘 할수 있을까, 생각이 잠시잠깐 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것때문에 안될거다, 저것때문에 안될거다 하면서

벌써 겁먹고 불안해하고 싶진 않음. 프로젝트에서 이걸 가장 많이 배웠고 느낌. 내 상황에서 도망가지 않고 최선을 다할거고

상황때문에 많이 위축되고 맨날 음지에만 있으려하던 날 끌어올려주는 주위사람들과 또 양지로 나오기까지 결정적으로 가장큰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함.

다시는 예전처럼 못난 모습으로 이곳을 다시 찾지 않을 수 있도록 발전하는 내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프로젝트를 종료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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