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다리심리, 당하고 있다면 역으로 이용하라

리포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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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접근해보자.

좋아하는 사람과 

연인관계는 왜 맺는 것일까?

 

내가 엄청난 가치를 느낀 한 이성이 있다.

그 이성과 연인이라는 정립 없이 

관계를 이어간다고 가정해보겠다.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였고 

스킨쉽도 나누고 있지만

연인관계라는 소속이 없기 때문에 

상대가 무엇을 하든 제제할 권리가 없다.

언제라도 다른 가치로운 이성에게 

뺏길 수 있는 야생 환경에 

놓여있는 것이다.

당신은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서 우리는 가치로운 이 사람을 

소유하고자 연인관계라는 권한을 부여한다. 

나 외의 다른 이성을 사귀어서는 안 된다는

연인 간 암묵적인 규율을 정해놓고

다른 이성들과는 하지 않는 스킨쉽과 

사랑표현 등을 통해 

서로간 특별함을 맺는다.

 

즉, 이 사람을 

타인에게 뺏기고 싶지 않다라는 

소유욕을 기반으로 형성된 것이 

연인관계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양다리였다니 

물론 충격적일 수 있는 상황은 맞다.

그 배신감에 상대방과 이별을 선택한다면 

이 또한 말리지는 않겠다.

 

다만 조금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본다면 

결국 상대는 나를 가치롭게 느꼈고 

나를 타인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서 

연인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었다.

가치로운 나를 잃어버린다면 상대 또한 

충분히 아쉬울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양다리심리를 역으로 이용하다면 

후폭풍을 느끼도록 만드는 건 

꽤나 단순하다.

과감히 그 관계를 이어가지 않을 것임을 

통보하고 (나를 지금보다 갖기 

어렵게 만들기)

상대가 가치를 느꼈던 나의 매력을 

극대화하여(나에 대한 아쉬움 증폭)

상대방의 소유욕을 건드리는 것이다.

 

 

두 개의 한정판 가방을 고민하고 있던 중

어느 한 쪽이 품절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떤 가방을 좀 더 

아쉽게 느낄 수 있겠는가?

심지어 품절된 가방의 값어치가 

그 이후 더 올라간다면?

 

위의 방향은 연인관계가 성립되어 

상대에게 두 명의 연인이 있었을 때 

효과적이게 작용된다. 

연인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던 

어장관리 단계나 썸의 경우

대처가 미흡하여 성사되지 않은 케이스가

많기에 이후 칼럼에서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그 사람이 나를 선택하지 않을까봐 

불안해하는 행위는 

‘나는 이미 네 소유야’ 라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므로 

양다리 상황에서 

가장 배재해야할 감정이다.

 

당신은 선택받아야만 하는 사람이 아닌 

선택할 수밖에 없는 가치를 가졌다.

이런 확신만 있다면 

재회는 99.9% 이상 가능하다.

 

 

'진짜 통하는 이기적 연애' from. 디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