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들 그러셨겠지만 저도 재회만 된다면 진짜 재회만 된다면 이깟 돈쯤이야 아깝지 않다는 생각으로 처음엔 시작하게 됐었어요.
그냥 정말 재회만 된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돌릴 수만 있다면. 그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사실 그래서 결정하는데 시간이 좀 오래걸리기는 했어요. 가능성이 있는지 제 스스로도 확신이 서질 않았고
도움을 받는다해도 백퍼센트는 아닐테니까요.. 선생님도 백퍼센트 재회가 가능한 사연은 없다고 하셨어요.
뭐 시작할때도 저한테 확신이 생겼다기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니 선택지가 없었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요.. ㅎㅎ
제 생각들이 4주동안 어떻게 바뀌었는지 적어볼게요
일기를 자주 쓰는 편이라 그때 어땠는지 한줄씩 빼와서 적는거니까 나름 생생할거예요
# 1주차
-이렇게 큰 돈을 써보는 것도 처음이고 이런걸 한다고 해서 오빠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루하루 시간은 흐르는데 나만 고여있는 것 같다
-오빠는 아무렇지도 않아보이고 나만 매일 울고 오빠생각을 하는 것 같다. 잠깐 만난 사이도 아닌데 어떻게 저렇게 멀쩡한건지 화도나고 억울하기도 한데 마음이 너무 아프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그만둘까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너무 힘들어질 것 같아서 어차피 안될 거라면 돈이라도 아끼는게 낫지 않나
-이틀동안 울고나니까 좀 편하다 그래도 뭘 해주기라도 할테니까 안하는 것보다는 나을거라고 믿어보고 싶다
# 2주차
-읽으라고 숙제로 내준 책이 마침 집에 있어서 별 내용 없으면 대충 읽어야지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이해가 안되고 답답하다 대충 읽을수는 없는 책인 것 같다
-이해가 안되서 질문을 했는데 더 어려워졌다. 책을 읽는데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를 너무 직접적으로 돌아보게 돼서 솔직히 불편하다. 외면하고 싶었던 것들을 마주보게 되는 심정이다.
-오빠가 나한테 왜 헤어지자고 했었는지 이제 좀 받아들여진다. 왜 그땐 오빠 마음이 보이지 않았을까? 내가 보려고 하지 않았던건 아닐까
-다시 만나게 되면 예전의 사랑해달라고 떼썼던 내 모습은 다 없애고 시작해보고 싶다 정말 너무 그러고싶다
# 3주차
-나는 왜 내 삶을 주도권을 늘 다른 사람에게 주고 살았을까? 어렸을 때는 부모님, 커서는 친구들이나 남자친구였던 사람들의 눈치를 늘 보고 살았던 것 같다. 나는 행복해지고 싶은데 눈치를 보니까 행복할 수 없었고 미워하고 싶지만 미워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오빠한테도 늘 그런 생각이었다. 언제든지 날 떠날거라는 생각에 눈치만보고 이런 내 모습을 오빠도 안타까워 했었다. 그런 나를 보듬어줄 만큼 오빠는 좋은 사람이었고 그런 좋은 사람이 나를 선택한 거였는데..
-오늘은 00이를 오랜만에 만났다. 너무 반가웠고 진작에 연락해볼걸 왜 얘는 내 연락을 반기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하고싶은것, 좋아하는 것들로 내 옆을 가득 채우고싶다. 나를 힘들게 하는 생각들을 놓을 준비가 이제 조금은 된거같다
# 4주차
-지금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오빠를 다시 만나면 다시 예전의 내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오빠의 모습도 당황스럽고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나간 자리에서 오빠의 눈물을 보니 흔들리기도 한다
-오빠에게 또 사랑받고싶다는 마음으로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면, 또 똑같은 일이 반복될텐데. 그리고 오빠의 마음이 변하면 어떡하지 걱정이 되는걸 보니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장동행 했을 때 오빠도 아직 다른 여자가 없고 저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그 타이밍에 연락 지침 받아서 만남까지 이어지게 됐는데,
계속 제 마음이 바뀌고 흔들리고 안정을 찾지 못한 것 같아서 선생님들께 타이밍 잡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저한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연장 컨설팅 안내받으면 바로 진행할거고 꼭 제가 예전과는 완전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재회 타이밍 잡아볼거예요.
다시 만나는거만 생각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이 관계를 보고 있는 제가 신기하기도 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합니다.
후기 쓰면서 일기도 쭉 다시 보니 점점 오빠얘기를 덜 하는 것도 신기하네요. 제 얘기로 일기를 채운적도 처음이었어요.
모든게 처음이었던 만큼, 그리고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고 기회인 만큼 더 확실하게, 정확하게,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그렇게 만들어나가볼거예요.
남은 시간도 잘 부탁드려요 선생님들
누구나 다들 그러셨겠지만 저도 재회만 된다면 진짜 재회만 된다면 이깟 돈쯤이야 아깝지 않다는 생각으로 처음엔 시작하게 됐었어요.
그냥 정말 재회만 된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돌릴 수만 있다면. 그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사실 그래서 결정하는데 시간이 좀 오래걸리기는 했어요. 가능성이 있는지 제 스스로도 확신이 서질 않았고
도움을 받는다해도 백퍼센트는 아닐테니까요.. 선생님도 백퍼센트 재회가 가능한 사연은 없다고 하셨어요.
뭐 시작할때도 저한테 확신이 생겼다기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니 선택지가 없었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요.. ㅎㅎ
제 생각들이 4주동안 어떻게 바뀌었는지 적어볼게요
일기를 자주 쓰는 편이라 그때 어땠는지 한줄씩 빼와서 적는거니까 나름 생생할거예요
# 1주차
-이렇게 큰 돈을 써보는 것도 처음이고 이런걸 한다고 해서 오빠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루하루 시간은 흐르는데 나만 고여있는 것 같다
-오빠는 아무렇지도 않아보이고 나만 매일 울고 오빠생각을 하는 것 같다. 잠깐 만난 사이도 아닌데 어떻게 저렇게 멀쩡한건지 화도나고 억울하기도 한데 마음이 너무 아프고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그만둘까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너무 힘들어질 것 같아서 어차피 안될 거라면 돈이라도 아끼는게 낫지 않나
-이틀동안 울고나니까 좀 편하다 그래도 뭘 해주기라도 할테니까 안하는 것보다는 나을거라고 믿어보고 싶다
# 2주차
-읽으라고 숙제로 내준 책이 마침 집에 있어서 별 내용 없으면 대충 읽어야지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이해가 안되고 답답하다 대충 읽을수는 없는 책인 것 같다
-이해가 안되서 질문을 했는데 더 어려워졌다. 책을 읽는데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는지를 너무 직접적으로 돌아보게 돼서 솔직히 불편하다. 외면하고 싶었던 것들을 마주보게 되는 심정이다.
-오빠가 나한테 왜 헤어지자고 했었는지 이제 좀 받아들여진다. 왜 그땐 오빠 마음이 보이지 않았을까? 내가 보려고 하지 않았던건 아닐까
-다시 만나게 되면 예전의 사랑해달라고 떼썼던 내 모습은 다 없애고 시작해보고 싶다 정말 너무 그러고싶다
# 3주차
-나는 왜 내 삶을 주도권을 늘 다른 사람에게 주고 살았을까? 어렸을 때는 부모님, 커서는 친구들이나 남자친구였던 사람들의 눈치를 늘 보고 살았던 것 같다. 나는 행복해지고 싶은데 눈치를 보니까 행복할 수 없었고 미워하고 싶지만 미워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오빠한테도 늘 그런 생각이었다. 언제든지 날 떠날거라는 생각에 눈치만보고 이런 내 모습을 오빠도 안타까워 했었다. 그런 나를 보듬어줄 만큼 오빠는 좋은 사람이었고 그런 좋은 사람이 나를 선택한 거였는데..
-오늘은 00이를 오랜만에 만났다. 너무 반가웠고 진작에 연락해볼걸 왜 얘는 내 연락을 반기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내가 하고싶은것, 좋아하는 것들로 내 옆을 가득 채우고싶다. 나를 힘들게 하는 생각들을 놓을 준비가 이제 조금은 된거같다
# 4주차
-지금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오빠를 다시 만나면 다시 예전의 내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오빠의 모습도 당황스럽고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나간 자리에서 오빠의 눈물을 보니 흔들리기도 한다
-오빠에게 또 사랑받고싶다는 마음으로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면, 또 똑같은 일이 반복될텐데. 그리고 오빠의 마음이 변하면 어떡하지 걱정이 되는걸 보니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장동행 했을 때 오빠도 아직 다른 여자가 없고 저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그 타이밍에 연락 지침 받아서 만남까지 이어지게 됐는데,
계속 제 마음이 바뀌고 흔들리고 안정을 찾지 못한 것 같아서 선생님들께 타이밍 잡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저한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연장 컨설팅 안내받으면 바로 진행할거고 꼭 제가 예전과는 완전하게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재회 타이밍 잡아볼거예요.
다시 만나는거만 생각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이 관계를 보고 있는 제가 신기하기도 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합니다.
후기 쓰면서 일기도 쭉 다시 보니 점점 오빠얘기를 덜 하는 것도 신기하네요. 제 얘기로 일기를 채운적도 처음이었어요.
모든게 처음이었던 만큼, 그리고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고 기회인 만큼 더 확실하게, 정확하게,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그렇게 만들어나가볼거예요.
남은 시간도 잘 부탁드려요 선생님들